외국에서산책

스위스에서 보내는 시간.

learning beagle 2020. 3. 26. 21:24

스위스에서 보내는 시간.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스위스는 기회가 되어서

몇 번이나 방문하였답니다.

 

갈 때마다 날씨며, 공기며, 햇살이며

너무 좋아서 눌러앉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

 

투어를 하기도 하였는데,

최근에 방문할 때는 계속 

산책을 하게 되더라고요.

 

원래 산책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호텔 근처에 

제 마음에 쏙 드는

작고 예쁜 마을이 있답니다.

 

나이 든 분들이 여럿 모여서

살 것 같은 마을이지요.

 

엄청난 햇볕을 뚫고 거기까지 걸어가면

입구부터 풀내음이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분수(?)가 나와요.

마을이 조용한데, 물이 흐르면서

그 주위가 평온하게 느껴져요.

 

 

마을에 도착해서는

딱히 하는 생각 없이

산책이 시작됩니다.

 

방문할 때마다 고대로 인 것 같습니다.

분명 변한 것도 있을 텐데요.

 

상점도 거의 없고,

레스토랑 두세 개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은 태그에만 걸어놓을게요.

관광객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요.

 

이 작은 마을을 둘러보면서,

굉장한 위안을 받는 답니다.

 

자연도 예쁘고,

집 모양도 너무 예쁜데,

다들 자기 집 앞을

조그마한 조각상이나

인형을 두어

꾸며놓았더라고요.

 

집앞을 꾸며놓은 조각상은 안보이네요ㅠ 

어쩌다 알게 된 마을이었는데,

걸으면서, 산책하면서,

이 조용한 마을을 둘러보는 일이

어느 순간부터

제게 퍽 중요해졌답니다.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여러분도

이런 장소가 있으신가요?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작은 위안

 

어느 곳을 가야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지 알고 있다.

 

북적이는 시내보다는

조용함이 베여있는 마을에 가서

햇빛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고 온다.

 

허겁지겁, 허둥지둥, 억지로

반복해서 일궈온 나의 생업.

 

낯선 곳이었지만 몇 번이고 걸음 하여

이제는 익숙한 나의 장소들을 찾아

햇빛을 맞고 걸으며 원래의 숨을 찾아간다.

 

끝이 나지만 매번 무거움으로 다시 시작되는

나의 일들을 조용한 산책으로 잠시 지워버리며

위안을 받고 다시 돌아간다.